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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4~16]세계 한인 경제인
[세계 한인 경제인] ⑤ 정영삼 "호텔 경영 한인 1천명 묶겠다"
LA서 라마다 호텔 등 기업 6곳 경영…세계한인호텔협회 수장 맡아
"한국인·재외동포 여행객에 가격 20% 할인…비즈니스 지원 업무도 시작"
2019. 10. 18 by 왕길환

[세계 한인 경제인] ⑤ 정영삼 "호텔 경영 한인 1천명 묶겠다"

LA서 라마다 호텔 등 기업 6곳 경영…세계한인호텔협회 수장 맡아

"한국인·재외동포 여행객에 가격 20% 할인…비즈니스 지원 업무도 시작"

 

 

정영삼 세계한인호텔협회 회장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정영삼(70) 회장은 17일(현지시간) "한국인과 재외동포 여행객에는 인터넷 가격에서 20%더 할인해 주는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ghwang@yna.co.kr. 2019.10.17.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인과 재외동포 여행객에는 온라인 가격에서 20% 더 할인해 주기로 했습니다."

정영삼(70) 세계한인호텔협회(OKHA)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골드코스트 호텔에서 끝난 협회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총회 후 인근 MGM 그랜드 호텔로 이동해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 공동 주최로 열린 '제24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한 정 회장은 1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통합 사이트(okha.kr)를 방문해 예약하면 된다"고 소개했다.

OKHA는 2017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전 세계 한인 호텔리어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호텔사업 발전과 친목을 위해 창립됐다. 현재 회원은 10개국 130여 명이 등록돼 있다.

초대 회장에 이어 이번 총회에서 다시 추대된 정 회장은 "협회는 앞으로 한국관광공사, 코트라 등과 협력해 현지 지역 정보 제공은 물론 통·번역 서비스와 공항 픽업에서 컨벤션까지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업무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에서 호텔을 경영하는 한인 1천여 명을 하나로 묶을 계획"이라며 "앞으로 이들이 OKHA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발굴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에서 라마다호텔을 경영하고 있다. 4층 규모의 이 호텔에는 객실 130개와 식당, 수영장, 스포츠센터, 콘퍼런스 룸 등이 있다.

그는 이 호텔과 함께 조이호스피털리티, 비스타호스피탈리티, 호텔 관리 회사 등 6개 회사를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다.

정 회장은 호텔업과 부동산개발업을 "안전한 사업이고, 투자와 비교해 수익률이 높다"고 분석한다. 그는 한국과 아르헨티나에서 숱한 역경을 겪은뒤 '안전한' 사업을 찾았다.

대학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채 서울 뚝섬에서 골재(모래) 채취 사업에 뛰어들었다. 건축 현장에 납품하면서 자연스럽게 건축업과 인연을 맺었고, 1970년 건설사를 창업해 주택을 지었다.

잘 나가던 사업은 세무감사를 받고 한순간에 무너졌다.

1986년 아시안게임으로 나라가 축제 분위기일 때 그는 도망치듯 아르헨티나로 날아갔다. '배운 게 도둑질'이란 말처럼 그곳에서 어렵사리 부동산 개발업을 시작했다. 화폐 가치가 올라가면서 주택 매매가 활발해졌고, 3천채를 중개할 정도로 현지 업계에서는 이름을 날렸다.

"다시 건설업을 시작했고, 여행사와 금융업에도 뛰어들었어요. 아르헨티나 한인회장도 지냈죠. '정식으로 이민을 간 사람 중 가장 성공했다'는 말이 돌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아르헨티나 경제 파동이 나면서 그의 사업은 다시 결딴이 났다. 남은 재산을 채권단에 넘기고 1999년 말 쫓기듯 LA에 이주했다.

정 회장은 건축일을 도우며 재기를 꿈꿨다. 그러다 돈을 빌려 텍사스 시골에서 노후한 호텔을 사들여 리모델링을 한 뒤 영업을 하거나 되파는 사업을 시작했다. 10년간 10여 개 호텔을 사고팔면서 돈을 모은 그는 LA로 돌아가 호텔업을 이어갔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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