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부터 '다인종 국가'…외국인 5% 돌파 전망
한국, 내년부터 '다인종 국가'…외국인 5% 돌파 전망
  • 문형민
  • 승인 2023.11.26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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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년부터 '다인종 국가'…외국인 5% 돌파 전망

[앵커]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외국인, 얼마나 될까요?

국민 20명 중 1명꼴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는 2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내년에는 아시아 국가 최초로 '다인종·다문화' 국가가 될 전망입니다.

문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온 찬 싱 러씨,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어엿한 직장인입니다.

<찬 싱 러 / 말레이시아 출신> "말레이시아에서 발전이 한국보다 훨씬 느리니까 조금 더 좋은 경험을 얻기 위해서…"

한국 땅을 처음 밟았던 때를 떠올리면, 찬 싱 러씨에게 낯선 것은 언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찬 싱 러 / 말레이시아 출신> "맨 처음에 왔을 때는 (낯선 게) 많았었는데, 차별하는 것도 가끔씩 느꼈어요. 어떤 사람들이 '얘네 왜 여기까지 왔지'하는 소리도…"

한국 친구들도 사귀며 적응을 마친 그는 이제 고향보다 우리나라가 편한 한국살이 6년차입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에 오래 머물고 있는 외국인은 물론, 단기 체류자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장·단기 체류 외국인은 9월 말 기준으로 모두 251만명 4,000명입니다.

10년 사이 두 배 넘게 증가하며, 전체 인구 5,137만명의 4.89%로 역대 최고 수준인 건데요.

내년엔 이러한 장·단기 체류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기준 '다인종·다문화' 국가에 진입한다는 겁니다.

<김한길 / 국민통합위원장(지난 3일)> "(외국인은) 충청남도 인구보다 더 많은 상황이 됐습니다. 명실상부한 다문화·다인종 국가에 우리나라도 진입할 것으로 예상…"

유럽·북미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다인종·다문화' 국가가 나온 건 한국이 사실상 처음입니다.

우리나라에 머무는 외국인은 왜 이렇게 빨리 느는 걸까. 전문가를 만나 배경을 물었습니다.

<문병기 / 한국이민정책학회 회장> "노동 수요를 국내 인력이 감당 못하는 것은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요. 해외에서 노동력을 데려오는 방법밖에…"

특히 인력난이 심각한 3D 업종, 그 자리를 외국인이 채우다보니 자연스레 늘었다는 겁니다.

비교적 높은 소득과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외국인 증가에 한몫했다고 평가합니다.

<문병기 / 한국이민정책학회 회장> "살고 싶은 나라죠. 소위 말해서 생활이라든지, 복지인프라가 갖춰져 있는…(이런 이유로) 급속도로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고"

정부가 외국인 이주를 적극 독려하고 있는 만큼, 증가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r

#다인종국가 #이주민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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