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고교생, 韓 대학생 인성교육에 "남 이해·배려 배워"
대학생 개발협력 단체, 3주간 고교·대학생 500명에 배려심 함양 가르쳐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대학생 국제개발협력 단체인 유니브리더스는 8월18일부터 3주 동안 아프리카 케냐에서 청소년 인성교육 프로젝트를 펼쳤다고 13일 밝혔다.
현지 고등학교 4곳과 재학교 1곳에서 '위캔(WEKEN)'이라는 프로젝트로 진행했다. 위캔은 '우리는 할 수 있다(We can do it)'와 '케냐(Kenya)'의 합성어다.
유니브리더스 소속 대학생 7명은 고교생과 대학생 500여명에게 목표를 설정해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마인드 교육'과 벽화 그리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한국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을 주제로 한식 만들기, 태권도 배우기, 드라마 따라 하기, 전통 놀이 체험 등의 9개 문화 부스도 운영했다.
유니브리더스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케냐에서는 총 126건의 학교 방화 사건이 발생했을 정도로 학교와 관련한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몸바사 소재 음토팡가고교의 트래벌 벨 학생은 "남을 이해하고 돕는 배려야말로 돈과 명예가 줄 수 없는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을 안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며 기뻐했고, 분고마 소재 프렌즈고교의 리무니 음파에라 학생은 "화가 났을 때 감정적으로 행동했는데 공감 교육을 통해 감정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니브리더스에 감사장을 전달한 사이먼 나부웨시 케냐 고등교육부 차관은 "청소년이 마약과 잘못된 길에 빠지지 않도록 도울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더 많은 학교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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