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코리아타운에 재일동포 다문화 공생 배움터 들어선다
오사카 코리아타운에 재일동포 다문화 공생 배움터 들어선다
  • 강성철
  • 승인 2022.08.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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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NGO센터, 역사·문화·인권 프로그램 운영키로

오사카 코리아타운에 재일동포 다문화 공생 배움터 들어선다

코리아NGO센터, 역사·문화·인권 프로그램 운영키로

日 관서지방 재일동포 최대 집거지 '오사카 코리아타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일본 오사카시의 코리아타운인 이쿠노(生野)구 쓰루하시(鶴橋)에 재일동포 인권·다문화 공생 배움터가 들어선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재일동포의 인권 신장과 민족교육에 앞장서 온 코리아NGO센터(대표 곽진웅·임범부)는 오는 10월 '이쿠노 코라이브즈 파크(IKUPA)'의 문을 연다고 4일 밝혔다.

IKUPA는 지난해 폐교한 미유키모리 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서 세운다.

곽진웅 대표는 "IKUPA의 전신인 미유키모리 초등학교는 재일동포 민족학급을 운영해 유네스코 학교로 지정을 받았던 곳"이라며 "상징성이 있는 곳이라 다문화 공생의 배움터로서는 최적인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재일동포의 역사와 문화 및 인권 문제를 알리는 각종 교육과 전시를 비롯해 교재 제작·배포, 영상 제작을 활용한 정보 전파 등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20004년 발족한 코리아NGO센터는 이 지역에서 '거리학교' 역할을 해왔다.

현장체험 학습, 수학여행, 교원 연수, 일반연수 등으로 온 다양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글 강좌, 김치 담그기, 국악 강좌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재일동포의 역사와 한국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일본 간사이(關西) 지방의 재일동포 최대 집거지인 이 지역은 한국 상품점과 한식당 등이 밀집해 있어 연간 200만 명 이상의 한류 팬·관광객이 몰려든다.

재일동포 이외에도 중국, 베트남 등 세계 60개 나라ㆍ지역 출신의 주민이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는 다문화 마을이기도 하다.

코리아NGO센터는 센터 입주 및 전시물·교육 기자재 제작을 위한 예산 4천만원 중에 2천만원을 성금으로 충당하기 위해 기부를 받고 있다.

기부자에게는 센터 소개 자료를 보내고, 홈페이지 기부 명판에 이름을 게재한다.

곽 대표는 "헤이트 스피치(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가 횡행하는 일본 사회에서 재일동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후원 참여 등은 홈페이지(https://korea-ngo.org/)를 참조하면 된다.

오사카 코리아타운에 들어서는 다문화 공생센터(IKUPA)
[IKUPA 제공]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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