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고려인 전통문화 계승하는 종합예술학교 세운다
광주고려인마을, 고려인 전통문화 계승하는 종합예술학교 세운다
  • 강성철
  • 승인 2022.07.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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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고려인 차세대 정체성 함양 위한 교육·공연에 집중"

광주고려인마을, 고려인 전통문화 계승하는 종합예술학교 세운다

"국내외 고려인 차세대 정체성 함양 위한 교육·공연에 집중"

광주고려인마을 '고려종합예술학교' 세운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재 고려인마을의 원곡고려인문화관 전경. [고려인마을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국내 고려인 최대 집거지인 광주시 광산구 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고려인 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해 '고려종합예술학교(가칭)' 설립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신조야 대표는 "카자흐스탄의 고려극장, 고려일보와 고려사범대학이 고려인 사회의 중심 역할을 해오며 인재를 양성해온 것처럼 8만여 명에 이르는 재한 고려인과 해외 거주 50만 고려인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학교"라고 말했다.

고려인마을 산하에는 '극단 1937', '고려방송국', 청소년오케스트라 '아리랑', '아리랑가무단', '고려인어린이합창단' 등이 활발한 문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 대표는 "한국 사회에 고려인과 중앙아시아 문화를 소개하는 역할을 중추적으로 수행해 온 다양한 단체들이 있는데 지속해서 인재를 양성할 교육기관이 필요했다"며 "전문성을 키우고, 잊히고 있는 고려인문화를 되살리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 중에 개교할 고려종합예술학교는 특히 국내외에서 현지화해 고려인 특유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차세대에 뿌리 의식을 심어주는 일에 앞장선다.

신 대표는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국내 귀환이 늘고 또 남아있는 고려인들도 민족 차별로 인해 다른 국가로 이주하거나 흩어지고 있어서 한 세대가 더 지나면 고려인사회가 소멸할 위기 상황"이라며 "문화가 살아있으면 민족도 살 수 있기에 학교는 고려인 사회가 간직해온 문화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교육과 공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학교가 중앙아시아 각 국가의 고려인협회나 고려극장 등 고려인 단체와 제휴해 해외 공연에도 나서기로 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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