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근로자 입국,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확대"
"필리핀 근로자 입국,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확대"
  • 왕길환
  • 승인 2022.06.14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인력공단·필리핀 협의…연평균 4천500명에서 올해 5천명 목표

"필리핀 근로자 입국,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확대"

산업인력공단·필리핀 협의…연평균 4천500명에서 올해 5천명 목표

한국에 들어오려고 하는 필리핀 근로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우리나라 산업현장의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필리핀 근로자들의 입국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김성재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제인력본부장은 지난 10일 필리핀 이민노동자부 해외취업청(POEA)을 방문해 버나드 올라리아 청장과 이러한 내용의 고용허가제 제반 사항에 대해 협의했다.

양국은 협의에서 대한민국의 저출산, 고령화로 노동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산업현장의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역량 있는 필리핀 근로자들의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필리핀은 코로나19 팬더믹 이전에는 연평균 4천500명의 근로자를 한국에 송출했다. 이번 협의에서 양 기관은 올해 5천 명을 목표로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한국어능력시험(EPS-TOPIK)과 기능 수준 평가를 해 7천232명이 참여했다. 다음 달에도 1만5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성재 본부장은 "외국인력 선발에 '인공지능 감독관'을 두고, EPS-TOPIK을 준비하는 필리핀 근로자들이 한국어 자가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콘텐츠 강의를 무료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연홍 필리핀 EPS 센터장은 "필리핀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근로자들을 대한민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필리핀은 1949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고용허가제 등 노동 분야는 핵심적인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2004년 8월부터 시작된 고용허가제에 따라 현재 필리핀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네팔 등 16개국의 인력이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 필리핀은 인력송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첫 국가다.

2004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총 8만1천580명의 필리핀 근로자가 입국했다. 현재 한국에 체류하는 필리핀 근로자는 2만2천467명이다. 2020년 6월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입국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11월 5일부터 재개됐다.

김성재 본부장(왼쪽)이 필리핀 POEA 청장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장면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ghwang@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