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글로벌 마케터' 뉴욕 김지영씨 "韓 수출에 더 기여하겠다"
'톱 글로벌 마케터' 뉴욕 김지영씨 "韓 수출에 더 기여하겠다"
  • 왕길환
  • 승인 2021.10.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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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에 마케팅 전문회사 설립…국내 중소기업의 든든한 지원군
월드옥타 사업 통해 100만달러 수출 실적…코트라 사장상 받아

 

'톱 글로벌 마케터' 뉴욕 김지영씨 "韓 수출에 더 기여하겠다"

한미 양국에 마케팅 전문회사 설립…국내 중소기업의 든든한 지원군

월드옥타 사업 통해 100만달러 수출 실적…코트라 사장상 받아

 

 

김지영 제이비전유에스에이 대표
[월드옥타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메이드 인 코리아' 상품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어요."

미국 뉴욕에서 한국 제품의 수출 관련 마케팅과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 '제이 비전 유에스에이'(J Vision USA)를 운영하는 김지영 대표의 말이다. 그는 한국 상품의 수출을 위해 정부 기관이나 지자체, 현지 바이어들과 함께 전시 박람회, 수출상담회, 제품 홍보 행사 등을 기획하고 진행한다.

김 대표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연합뉴스가 12∼1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제25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참가차 방한했다.

그는 월드옥타가 시행하는 '해외 지사화 사업'에서 수출 실적 100만 달러(11억9천만원)를 달성해 대회 기간에 회장상을 받았다. 4월에는 코트라 사장상도 받았다.

2016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해외 지사 설치가 어려운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64개국 138개 도시의 월드옥타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을 지원하는 비즈니스다. 각국의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월드옥타 회원 즉, 한인 경제인들을 '글로벌 마케터'로 활용한다. 현재 각국에서 400여 명이 마케터로 뛰고 있고, 뉴욕지회에서 활동하는 김 대표는 이들 가운데 '톱 마케터'로 불린다.

김 대표는 1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마케터로 활동하기 전에는 한국 상품을 대할 때 수출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만 따졌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그 상품을 제조했거나 판매를 하려는 관계자들의 땀과 열정, 애정, 기대감 등도 읽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저 판매해야 할 제품이 아니라 그분들의 인생이라는 것을 느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수출 전선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이사이기도 한 그는 한국 상품의 미국 등 수출 사업을 지원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인 셈이다.

그는 한국 식품과 화장품 등 뷰티 제품을 주로 수출하는 데 기여했다. 앞으로는 물량을 늘리고, 분야도 더 넓힐 계획이다.

한국 상품을 그대로 판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현지에 맞게 상품을 개발, 수출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국에 개설한 지사 '제이비전솔루션스'가 그 역할을 수행한다.

그는 "무엇보다 글로벌 마케터의 경험을 다른 마케터들과 공유해 한국 상품을 더 많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aT센터 등 정부 기관과 전시회, 박람회 등 컨설팅 마케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회사를 설립하게 됐고, 글로벌 마케터가 됐다.

"상품을 만나고, 바이어를 만나다 보니 어느새 '교두보'가 돼 있더라고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좋은 상품은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 대표는 세계에 부는 한류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K-드라마와 K-팝으로 친근해진 한국의 이미지를 푸드, 뷰티 등에 접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통역가로 일하다 결혼과 함께 미국에 건너간 그는 미국 IT 회사에서 로봇 브레인 개발 마케터로 근무하다 창업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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