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인기업, '우승상금 1천만달러' 문맹퇴치경진대회 공동우승
재미한인기업, '우승상금 1천만달러' 문맹퇴치경진대회 공동우승
  • 강성철
  • 승인 2019.05.16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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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소재 에누마 '글로벌러닝 엑스프라이즈'서 '킷킷스쿨'로 쾌거
엔씨소프트 출신 부부 설립…"개도국 아동 학습환경 개선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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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인기업 에누마,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대상
코이카 CTS 프로그램 파트너로 선정된 스타트업 에누마가 16일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에서 우승 후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코이카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인 기업인 에누마(대표 이수인)가 1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세계 최대 비영리 벤처재단'엑스프라이즈'(XPRIZE)가 개최한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Global Learning XPRIZE) 시상식에서 영국의 비영리단체 원빌리언과 함께 공동 대상에 선정됐다.

이 대회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이 출연한 상금 1천500만달러(약 179억원)가 걸린 초대형 국제대회다. 개발도상국 아동 문맹 퇴치를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게 대회 참가자들의 임무다.

세계적으로 문맹 아동이 2억5천만 명, 초등과정 학교 밖 아동이 6천100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학교와 교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저비용의 혁신적 교육대안을 마련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대회다.

코이카(KOICA)에 따르면 에누마는 원빌리언과 함께 각각 500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또 국제기구, 세계 유수의 개발협력 비정부기구(NGO) 등과 연합해 교육사업을 펼칠 기회도 얻게 됐다.

이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교육 관련 기업·단체 등 198개가 참여했다.

에누마는 엔씨소프트 출신의 이수인·이건호 부부가 2012년 실리콘 밸리에 설립한 교육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 참가팀 가운데 한국인을 주축으로 한 유일한 팀으로, 어린이들이 태블릿만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든 게임 기반 학습 앱 '킷킷스쿨'로 공동 대상을 받았다.

앞서 에누마는 2017년에 이 대회 결승진출 5개 팀에 선정됐고 이후 1년 6개월 동안 탄자니아에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관리 아래 필드 테스트를 거쳤다.

그 결과 학교에 다니지 않는 7~11세 아동이라고 할지라도 하루 2시간 킷킷스쿨을 활용할 경우 사실상 학교에 다닌 것과 다름없는 학습효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 앱은 2016년 코이카의 창의적기술솔루션(CTS) 파트너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코이카가 탄자니아 초등학교 2곳에 시제품을 보급해 아동 431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해줬다. 에누마는 시제품을 개량하는 한편 케냐로 대상을 확대했고 그 성과를 기반으로 이 대회에 제품을 출품했다.

수상 후 이수인 대표는 "코이카의 도움으로 개도국 아동의 학습환경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킷킷스쿨이 우수성을 입증받아 기쁘다"며 "동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인도, 중동 지역 등 지구촌 곳곳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에누마 '킷킷스쿨'로 공부하는 탄자니아 아동들
탄자니아 어린이들이 코이카 CTS 프로그램 파트너로 선정된 스타트업 에누마가 만든 앱 '킷킷스쿨'을 활용해 공부하고 있다. [코이카 제공]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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