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한인회, 한국수출 교두보 역할 70년사 발간
홍콩한인회, 한국수출 교두보 역할 70년사 발간
  • 강성철
  • 승인 2020.04.2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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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인회, 한국수출 교두보 역할 70년사 발간

홍콩한인회 '홍콩한인70년사' 발간
[홍콩한인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홍콩한인회(회장 류병훈)는 홍콩에서 한국 수출 증가의 역할을 담당한 한인의 역사를 담은 '홍콩한인70년사'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인 정착은 해방 이후 중국에 거주하던 한국인들이 귀국을 위해 홍콩에 왔다가 40세대가 자리를 잡으면서 시작됐다.

1948년 1월 홍콩세관 출신인 이락산 씨가 한국 전매청과 홍삼 대리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홍콩에서 판매를 시작한 것이 한인 진출의 첫 시작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한인회가 출범한 것은 이듬해인 1949년 3월 1일이고, 같은 해 5월 1일에 주홍콩한국총영사관이 설치됐다.

홍콩한인회는 1948년 7월 선박으로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팀이 홍콩에 정박한 며칠간 음식을 해 나르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했고, 1960∼1970년대 무역협회가 홍콩에 설립한 '코리아센터'를 중심으로 한국 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책 1부에서 1949년부터 2019년까지 한인사회 변천사를 소개하고, 2부에서는 총영사관, 한국문화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한인상공회, 교육·종교·체육·여성·언론계의 발전사와 각종 단체·공기업 현황을 보여준다.

3부를 1대부터 51대까지 역대 한인회장의 재임 시절 이야기를 소개하는 '회고록' 등으로 꾸몄다.

발간을 추진한 김운영 전 홍콩한인회장은 "대부분 무역·해운업 종사자가 많았던 홍콩 한인들은 초창기 한국 상품의 수출과 동남아·중국 진출을 주선하는 등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며 "선배들이 고군분투했던 홍콩 정착기와 모국 공헌의 발자취를 알려 차세대에 자긍심을 심어주고 한인 사회 단합을 위해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홍콩에는 2만여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책은 각 기관·단체에 배포됐다. 한인회 홈페이지(krahk.korean.net/)에서 e-북으로도 열람할 수 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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