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작가 스테프 차, LA타임스 도서상 수상
한인 작가 스테프 차, LA타임스 도서상 수상
  • 이승우
  • 승인 2020.04.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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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작가 스테프 차, LA타임스 도서상 수상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한국계 미국인 미스터리 작가 스테프 차가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주관 제40회 도서상에서 미스터리·스릴러 부문 상을 받았다고 20일 도서출판 황금가지가 전했다.

수상작은 '너의 집안이 대가를 치를 것'(Your House Will Pay)이다.

1992년 LA 폭동이 한인 커뮤니티로 번진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두순자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두순자 사건은 1991년 LA 흑인 밀집 지역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한인 여성 두순자가 흑인 소녀를 절도범으로 오인하고 실랑이를 벌이다 우발적으로 총격해 숨지게 한 사건이다. 백인 경찰관 네 명이 흑인 로드니 킹을 무차별 폭행하고도 가벼운 처벌만 받은 사건이 LA 폭동 도화선이 됐지만, LA 경찰은 백인 거주지만 보호함으로써 흑인 폭도들이 한인 타운으로 몰려가도록 방치했다.

소설은 1991년과 2019년이란 시차를 넘나들면서 긴밀하게 연결된 한인 가정과 흑인 가정의 갈등을 다룸으로써 미국 내 인종차별 문제와 세대를 넘어서는 폭력을 형상화했다.

스테프 차는 명문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동아시아학을 전공하고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2013년 주니퍼 송이라는 캐릭터가 활약하는 3부작 소설로 데뷔했다.

LA타임스 도서상 미스터리·스릴러 부문 역대 수상자는 발 맥더미드, 스티븐 킹, 조지 펠레카노스, 돈 윈슬로 등 유명 장르 작가들이라고 황금가지는 설명했다.

스테프 차
[출처:LA타임스, 재판매 및 DB 금지]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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