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지, 스웨덴 우주공사와 협약…유럽 발사기지 확보
페리지, 스웨덴 우주공사와 협약…유럽 발사기지 확보
  • 조승한
  • 승인 2024.05.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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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소형 발사체 '블루웨일1' 계획

페리지, 스웨덴 우주공사와 협약…유럽 발사기지 확보

내년 소형 발사체 '블루웨일1' 계획

스웨덴 에스레인지 우주센터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소형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지역의 우주 발사 사업 확장을 위해 스웨덴 우주공사와 발사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스웨덴 국영기업인 우주공사는 스웨덴 북부 키루나에 위치한 에스레인지 우주 센터를 소유하고 있다. 센터는 1966년 개설돼 과학연구 로켓과 엔진, 연료 테스트용으로 활용돼 왔으나 2023년 소형 인공위성 발사장으로 개조됐다.

페리지는 2025년을 목표로 소형 우주발사체 블루웨일1을 개발하고 있으며, 유럽 위성을 탑재해 발사할 경우 에스레인지 우주센터에서 발사할 계획이다.

센터는 위도가 높아 지구 자전축에 인접해 극궤도나 태양동기궤도 투입에 유리하다.

만약 블루웨일1이 스웨덴에서 발사되면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지역에서 이뤄지는 첫 궤도 발사가 된다고 페리지는 설명했다.

또 페리지와 우주공사는 유럽 소형 인공위성 고객 확보를 위한 영업과 마케팅 협력도 진행하기로 했다.

유럽은 기상관측과 안보 목적 등 소형 인공위성 수요가 많지만, 발사 대부분은 남미에 위치한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유럽 소형 인공위성 시장은 올해 36억 달러(약 5조원)에서 2029년 60억 달러(약 8조3천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샤를로타 순드 스웨덴 우주공사 최고경영자(CEO)는 "페리지의 블루웨일1은 에스레인지 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최초의 궤도 발사체가 될 것"이라며 "페리지와의 협력을 통해 스웨덴도 이상적인 상업용 궤도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신동윤 페리지 대표는 "에스레인지 우주센터의 새로운 발사 인프라를 기반으로 유럽의 소형 위성 기업에 블루웨일1의 뛰어난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것"고 말했다. 페리지는 올해 상반기 제주에서 블루웨일1의 상단부를 활용한 준궤도 시험발사를 예정하고 있으며, 2025년 블루웨일1을 궤도 발사할 계획이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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