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미식관광 메카로"…'김밥 세계화' 홍보 나선 락셰프
"한국을 미식관광 메카로"…'김밥 세계화' 홍보 나선 락셰프
  • 김지선
  • 승인 2024.05.0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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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락훈씨, 9∼10일 콘퍼런스서 '팔도김밥' 시연…기조연설도

"한국을 미식관광 메카로"…'김밥 세계화' 홍보 나선 락셰프

김락훈씨, 9∼10일 콘퍼런스서 '팔도김밥' 시연…기조연설도

작년 11월 스페인에서 열린 UNWTO 미식관광포럼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는 김락훈씨.
[김락훈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한국인의 소울푸드' 김밥을 즐기기 위해 전 세계인들이 우리나라를 찾게 할 방법은 없을까?

'락셰프'로 널리 알려진 미식 전문가 김락훈(54) 씨는 오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관광산업콘퍼런스' 개막 무대에서 김밥의 우수성을 홍보한다고 8일 밝혔다.

'미식과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관광 분야 장·차관 및 관광청장, 관련 기업인 등 약 15개국 400여명이 참석한다.

김 씨는 전국 각지 대표 농산물로 속을 꽉 채운 길이 10m짜리 '팔도김밥'을 참가자들과 함께 만드는 퍼포먼스를 통해 김밥의 매력을 선보인다. '두레 정신'으로 대표되는 우리 고유의 협업 문화까지 전파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식 관광 스타일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김 씨는 '미식 관광을 통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튿날 세미나에서 한국 대표로 기조 연설도 맡았다.

지난 2010년대 초반부터 '김밥 세계화' 외길을 걸어온 김 씨는 김밥을 '글로벌 미식 아이콘'으로 만들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흑산홍어돌미역김밥 등 지역 특산물과 스토리를 담아낸 로컬푸드를 개발하는가 하면, 지자체와 손잡고 음식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꾀하고 있다.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고 잔반이 남지 않는 데다 최근 한국산 '냉동김밥'이 화제가 되면서 유엔에서는 '구호식품'으로서의 가능성까지 주목하고 있다고 김 씨는 전했다.

김 씨는 이러한 사례 발표를 통해 스프링롤 등 비슷한 메뉴가 있는 나라의 이해를 돕고 나아가 '음식 문화 공동체' 구축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39회 서울국제관광전(SIFT 2024)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콘퍼런스는 국제관광인포럼(TITF)이 주최하고 ㈜코트파가 주관한다.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와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는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10일 관광 리더스 포럼에서는 누르 아흐마드 하미드 PATA 회장이 '미식 관광의 기회와 도전 과제'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세계 각국 미식관광의 성공적인 정책 전략'을 주제로 태국, 스리랑카, 캄보디아, 부탄의 관광장관이 각각 발표에 나선다.

한국 미식 관광의 주요 거점으로 발돋움하려는 전북특별자치도의 관광설명회도 진행된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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