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업기간을 전환 기회로"…용산구 '니트컴퍼니' 운영
"무업기간을 전환 기회로"…용산구 '니트컴퍼니' 운영
  • 정준영
  • 승인 2024.04.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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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ET 청년 30명 참여…7월까지 100일간 '가상회사' 형식

"무업기간을 전환 기회로"…용산구 '니트컴퍼니' 운영

NEET 청년 30명 참여…7월까지 100일간 '가상회사' 형식

'니트컴퍼니 용산점' 사원모집 포스터
[용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용산 청년지음에서 이달부터 7월까지 약 100일간 '니트(NEET)' 청년을 위한 가상회사 '니트컴퍼니 용산점'을 운영한다.

'니트(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란 교육, 고용, 훈련 등을 모두 거부한 채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다.

구는 "청년 니트족은 계속 늘고 있고 특히 1인 가구인 무업(無業) 청년들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에서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니트컴퍼니 용산점' 운영을 통해 무기력한 일상을 바로잡고 동료들과 연결을 통해 소속감과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돕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정은 ▲ 입사 지원 ▲ 거꾸로 면접 ▲ 오리엔테이션 및 부서 배치 ▲ 회사생활 ▲ 종무식 순으로 진행된다.

이곳에 입사한 청년 30명은 지난 19일 거꾸로면접으로 가상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 면접은 참여자가 질문을 받는 게 아니라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형식이다.

20일에는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첫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앞으로 10주 동안 매일 온라인으로 출퇴근하되, 1주일에 한 번은 용산 청년지음으로 직접 출근해 참여자 간 관계를 형성하고 생활 리듬을 되찾는다.

역량 강화를 위해 ▲ 소그룹 인터뷰 ▲ 사내클럽 ▲ 용산투어 등을 마련했다. 회사 생활이 끝나면 니트컴퍼니 용산점 전시회를 열어 참여자 개개인의 업무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7월 종무식과 더불어 니트컴퍼니 사원과 용산 청년정책네트워크가 만나는 포럼도 열린다.

박희영 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고립된 우리 청년들이 사회에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를 통해 앞으로의 인생을 모색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니트컴퍼니 용산점' 오리엔테이션
[용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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